*리뷰
너무 재밌었습니다.
3시간 짜리 영화라서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루함은 커녕 영화를 보는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제발 영화가 끝나지않고 더 재밌는 장면이 나와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샘솟더군요.
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아무래도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나온 마블 영화 다 보게 되서 정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 보고나서 생각나는 장면은
앤트맨2의 엔딩크레딧에서 양자 터널로 들어간 앤트맨이 다시 나와야하는데, 타노스가 스톤 다 모아서 손가락 튕기는 바람에 나오는 버튼 눌러줄 관련 인물들이 다 사라졌죠.
그래서 앤트맨이 못 나오고 있다가 앤드게임 내용에서 쥐가 지나가다가 버튼을 눌러 나오게 되는 그 장면. 그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ㅋㅋㅋㅋ 쥐가 안눌러줬음 어떻할 뻔. ㅋㅋㅋㅋㅋ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 스톤 모으던 중에 소울스톤을 가지고 가야하는데
나타샤가 희생되던 그 장면. ㅠㅠ
생각안하고 있다가 블랙 위도우랑 호크 아이가 거기로 간다길래
문득 다시 떠오르더라고요. 거기 사랑하는 사람 한명 영혼 바쳐야 소울 스톤 주는데..?
그럼 누가 죽는건가? 아무도 안죽었으면 좋겠는데 제발 제발!@!@#%# 이러고 보는데
죽더라고요. ㅠㅠㅠㅠㅠ 안타까운..
또 대망의 마지막 타노스+타노스 부대랑 싸우는 장면..
거기서 지렸습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토르의 망치를 들고 싸울 줄은 상상도 못했고,
번개까지 능숙하게 쓰며 그럴 줄은 진짜.. 몰랐습니다. 정말 재밌게 봤어요.
마블 그래픽노블에서도
토르의 망치를 들고 또 다른 토르가 탄생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영화에 접목될 줄은 ㅋㅋㅋㅋㅋ
이것 말고도 기억나는 장면이 많지만 각설하고 어쨋든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다 보고나서 이토에 스포일러 맘껏 구경중에
캡틴 아메리카 관련 글을 보다가
늙어서 나타났는데 어떻게 된거냐?!
그런 얘기들 다루시길래 댓글들 보고선
어 그런가??하며
나름 정리해서
생각해봤습니다.
결국엔 영화에서 애매모호하게 다뤄졌고 열린 엔딩이지만 말이쥬!
Q1. 앤드게임 마지막 장면 즈음에 캡틴 아메리카는 과거로 돌아갔는데 어떻게 양자터널 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벤치에 앉아있는 것일까?
제가 앤드게임의 시간여행 이론을 제대로 이해한게 맞다면,
1.과거로 돌아가서 새로운 어떤 행동을 하든, 현재 살고있는 모습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
-->>새로운 미래. 새로운 시간의 길이 생길 뿐이지 알고있는
이미 일어난 미래는 바꿀 수 없다.
2.현재를 바꾸는 건 가능하다.
-->>현재를 바꿔 새로운 길을 개척 가능하다. 즉, 새로운 시간의 길이 생긴다.
그렇다면?
캡틴아메리카가 과거로 돌아가서 늙을 때까지 살다가 앤드게임 마지막 부분인 그 시간대에 등장하려면,
무수한 시간의 흐름중에 우리가 알고있는 그 과거의 시간대로 넘어간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흐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만한 일들만 하고 살아야
시간의 흐름에 있어서 새로운 루트가 생기지 않고, 원래의 루트(앤드게임 시간대)에 존재할 수 있는거죠.
여기서 나름 두 가지 시점으로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1.
스티브가 과거로 돌아간 시점에서 새로운 인생을 사는 거부터가 새로운 시간의 흐름을 만드는 일이 된다.
스티브가 과거로 돌아간 시점에서 새로운 인생을 사는 거부터가 새로운 시간의 흐름을 만드는 일이 된다면,
앤드게임에 존재하는 늙은 스티브는 새로운 시간대에서 행복하게 늙다가 타임머신GPS을 통해 앤드게임 시간 위치로 돌아온거겠죠.
2.
앤드게임까지
11년간 쭉 개봉해왔던 영화들에서
우리가 알고있던 스티브가 한명이 아니라 두명이였다.
-->동일한 시간대에 스티브가 2명이였지만 둘이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고 살았다는 것에 가정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영화 내용 시간의 흐름(앤드게임까지 내용)에 원래 포함되는 이야기라고 가정한다.
앤드게임 마지막 부분에서 과거로 간 스티브는 행복하게 늙다가 앤드게임까지 쭉 살았던 것이고,
마찬가지로 냉동인간에서 풀려난 스티브 또한 11년간 영화들 속에서 나왔듯이 쭉 살다가
앤드게임에 있었던 일들까지 겪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 늙어죽을 때까지 살다가 죽는 거죠.
이렇게 생각해보면?
페기 카터가 남편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게 과거로 돌아간 캡틴 아메리카 였던거고,
페기 카터가 늙어죽을 때쯤에 해동된 젊은 캡틴 아메리카를 보고 자기 남편은 당신이라는 얘기를 해주지 못한거죠.
이게 우리가 원래 알고있던 시간의 루트라고 생각해보면,
새로운 시간의 루트가 생기지 않고
원래 있던 가능한 미래(11년간 마블영화 앤드게임까지의 스토리)가 되는거죠.
근데 뭐 사실 이건 답이 없는 거 같아요. 생각하기 나름? 열린 엔딩;;
그냥 이럴 수도 있겠거니합니다.
앤드게임 또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