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배우 데뷔작인 미국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 출연은 제니본인이 직접 결정했다.

7일 복수의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제니는 '디 아이돌' 제작자인 미국 가수 위켄드에게 직접 출연 제안을 받고 '디 아이돌' 출연을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제니의 '디 아이돌'에 출연을 두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여론이 일기도 했으나, '디 아이돌' 출연은 오롯이 제니의 의사가 반영된 결정이었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제니가 위켄드를 직접 만나 출연 제안을 받았고, 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YG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자신이 맡은 역할과 연기할 부분에 대해 인지한 상태였으며, 스스로도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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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베일을 벗은 '디 아이돌'에 대한 평가는 혹평 일색이었다. 수위 높은 선정성과 여성 혐오적 묘사, 남성주의적 성적 판타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디 아이돌'을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한 제니는 10분 이하의 분량에서 눈살을 찌푸리게만드는 19금 댄스만 선보였을 뿐이다. 이렇다 할 연기를 보여준 것도 없어 평가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제니가 남성 댄서들과 추는 춤은 동양 여성에 대한 과도한 성적 대상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제니는 칸 영화제 인터뷰에서 '디 아이돌'에 출연하게 된 배경과 관련 "샘 레빈슨의 작품을 매우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었고, 음악 산업에 관한 이야기에 매료됐다"며 "이 역할에 뭔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나 자신이 되고 용감해질 기회라고 생각했다. 훈련하거나,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샘은 내가 그냥 나 자신이 되기를 원했다"며 "이전엔 이런 경험을 해본 적 없다. 마치 나를 위해 벽을 부수는 것 같았다"고 밝힌 바 있다.